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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티슈 마사지 받고 며칠 동안 몸이 더 아팠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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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4 · 26-04-09 00:16

진짜 별생각 없었어. “아, 등이 뻣뻣하네. 한번 세게 풀어볼까?” 이 맘으로 동네 피트니스센터 안에 있는 마사지샵 예약했거든. 거기 원장님이 딥티슈 잘한다고 소문났다길래 기대도 많이 했음.

들어가자마자 “오늘 좀 빡세게 갈 거예요. 참아보세요” 이러는데, 그 순간 왠지 모를 불안함이 스쳤다.

시작은 괜찮았어. 등 상부부터 팔꿈치로 누르는데, 아 뭉친 느낌이 확 오면서도 시원한 게 “이 맛이지” 싶었음. 그런데 문제는 중간부터였어. 호흡하면서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기 시작할 때쯤, 나는 속으로 ‘조금만 약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해야지 생각했는데, 입이 안 떨어지더라.

너도 알지? 마사지 받을 때 강도 조절 부탁하는 게 왜 이렇게 쑥스러운지.

오히려 몸이 더 뻣뻣해진 다음 날

그날 밤, 잠자리에 들 때까진 괜찮았어. 뭔가 운동하고 난 뒤 뻐근한 그 느낌이었음. 근데 진짜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어.

눈 뜨자마자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등 뒤에서 ‘뚝’ 소리도 안 나고 그냥 뭔가 덩어리처럼 굳어버린 느낌? 목 돌리기도 힘들고, 숨 깊게 들이쉬면 등 중간이 찌릿했음. 그냥 근육통 수준이 아니라, 진짜 멍든 것처럼 아팠다.

출근하려고 셔츠 입는데 팔 들기도 버거웠음. 거울 보니까 어깨 움직임이 로봇 같더라. 이게 무슨 마사지를 받은 건지, 태권도 맞은 건지 구분이 안 갔음.

회사에서도 앉아있기 힘들었어. 의자 등받이에 기대는 순간 등이 ‘아야야’ 소리 나니까 자꾸 허리만 펴고 앉게 되더라고. 동료가 “너 운동했냐” 물어봐서 “아니, 마사지 받았어” 하니까 다들 의아해함.

세게 받는다고 다 좋은 게 아니네

이 경험 이후로 내가 확실히 깨달은 게 있다. 딥티슈 마사지 강도 조절은 그냥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거.

내 몸이 평소에 얼마나 뭉쳐있고, 근육량이 어느 정도인지, 통증 역치가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강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해. 나 같은 경우는 평소 운동 꾸준히 하는 편이지만, 등 근육이 예민한 타입이었음. 그런데 원장님은 “남자면 좀 버텨야지” 이 마인드였나 봄. 안타깝게도 나도 끝까지 말 못 했고.

마사지 받을 때 너무 아프면 근육이 오히려 수축한다는 얘기, 그냥 이론으로만 알았는데 직접 겪으니까 확실히 알겠더라. 내 몸이 공격받는다고 느끼니까 긴장해서 더 굳어버린 거지.

며칠 후에야 풀리기 시작함

이렇게 심한 통증은 사흘 정도 갔음. 사흘째 되니까 점점 등이 살살 풀리면서 처음에 받았을 때 느꼈던 그 시원함이 돌아오더라고. 그런데 여기서 함정. 그 시원함이 확 오는 게 아니라 “아, 이제 좀 낫네” 싶은 정도였음. 일주일 정도 지나서야 진짜 효과를 봤다.

그러니까 딥티슈 맞고 이틀 동안 너무 아파서 “내가 왜 돈 내고 고문을 당했지?” 이 생각 들었는데, 일주일 뒤에 보니까 확실히 어깨랑 등의 회전 범위가 늘어나 있긴 했음. 효과는 있었다. 근데 그 과정이 너무 빡셌을 뿐.

강도 조절, 이제는 내가 먼저 말한다

이 썰 이후로 나는 마사지 받기 전에 무조건 세 가지 말을 하기로 했다.

첫째, “저 근육 예민해서 너무 세게 받으면 며칠 아파요”
둘째, “중간 강도로 갔다가 제가 좀 더 세게 해달라고 하면 그때 올려주세요”
셋째, “통증 느껴지면 바로 말할게요, 그럼 그때 살짝 빼주세요”

솔직히 처음엔 “내가 약한가” 자괴감 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 거 다 개소리다. 내 몸은 나만 아는 거고, 마사지사는 프로지만 내 통증까지 다 알 순 없음. 강도 조절 부탁하는 게 당연한 거지, 쑥스러워할 일이 절대 아님.

그리고 요즘은 가기 전에 “오늘은 그냥 보통 강도로만 해주세요. 너무 세게 말고”라고 꼭 이야기한다. 어떤 샵은 자체적으로 단계가 있더라. 1단계에서 5단계까지. 나는 3단계가 딱 좋음.

경험에서 얻은 나만의 팁

이제 나는 마사지 받을 때 이렇게 한다.

받기 전에 내 컨디션을 솔직하게 말한다. 피곤하면 약하게, 운동 많이 했으면 중간 정도로. 그리고 마사지 도중에 “아파요”라는 말 대신 “거기 살짝만 더 눌러주세요” 또는 “지금 강도에서 멈춰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아파요”만 하면 마사지사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모름.

그리고 받고 나서 바로 운동하거나 샤워할 때 뜨거운 물 쓰지 않는다. 최소 6시간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줌. 냉수 마시지 말고, 보온에 신경 쓰는 게 회복 속도가 확실히 다르더라.

또 확실히 느낀 건, 같은 자리에서 오래 눌러주는 기술이 있는 마사지사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 세게 짓누르는 게 아니라 깊게 천천히 들어가는 느낌. 이런 분들은 강도가 강해도 통증보다는 풀리는 느낌이 큼. 내 경험상, 너무 빠르게 팔꿈치로 문지르는 듯한 느낌 주는 곳은 다음에 안 가게 됨.

결론: 강도는 세게가 아니라 ‘내 몸에 맞게’

이 썰의 결론은 이거다. 딥티슈 마사지 강도 조절, 절대 무시하지 마라. 세게 받으면 효과 좋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음.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강도에서 깊게 들어가야 진짜 효과를 본다. 무조건 세게 누르면 근육이 덤으로 뭉치고, 며칠 고생한다.

그리고 꼭 말해라. 쑥스러워하지 말고. “저 지금 이 강도 좋아요” 또는 “조금만 약하게 해주세요” 이 한마디가 받고 나서 일주일을 편하게 보낼지, 고통스럽게 보낼지를 결정한다.

돈 내고 마사지 받는데, 고문 당할 필요 없다. 내 몸, 내가 편해야 돈 값 하는 거다.

이상, 딥티슈 맞고 며칠 동안 후회한 사람의 경험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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