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밤에 뭐 먹고 자면 다음 날 몸이 무겁고 입안이 텁텁한 게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 그래서 어디서 주워들은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 끊어라”는 말을 한번 제대로 지켜보기로 했다. 솔직히 나는 야식의 유혹에 약한 사람이라 3시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부터 들었음.
첫째 주는 정말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퇴근이 저녁 7시 반쯤 되니까, 집에 도착해서 밥 먹고 나면 벌써 9시. 거기서부터 3시간을 채우려면 자정까지 아무것도 못 먹는 거잖아. 첫 사흘은 진짜 힘들었어. 특히 화요일 밤, 냉장고에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이 있는데 그걸 참는 게 지옥이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나흘째 되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 잠드는 시간이 빨라졌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1시 넘겨서 자는 게 일상이었는데, 실험 들어가고 나서는 12시쯤 되면 그냥 눈이 감겨. 따로 잠재우는 약이나 음식 같은 거 안 먹었는데도 말이야.
둘째 주에는 일부러 내 몸을 괴롭혀봤다. 이틀은 잠들기 1시간 전에 라면을 먹어봤고, 이틀은 2시간 전에 빵이랑 우유, 나머지 사흘은 다시 3시간 룰 지키고. 근데 이게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고.
라면 먹고 1시간 만에 누웠을 때. 속이 쓰라린 건 아니고 뭔가 뱃속에서 계속 꿈틀거리는 느낌? 가스도 차고. 뒤척이다 잠든 건 2시간 반 정도 지나서였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속이 메스껍고 입에서 신 라면 냄새가 나는 거야. 진짜 최악. 이틀 연속으로 하니까 둘째 날은 눈이 퀭하게 뜨이더라.
생각보다 괜찮았어. 단, 빵은 식빵 한 조각, 우유는 반 컵 정도로 조금만.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걸 바로 느낌. 적당히 먹으니까 소화도 그럭저럭 되고 잠드는 데 방해도 안 됐음. 근데 문제는 이게 자꾸 많아진다는 거야. “조금만”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쿠키 두세 개 더 집어먹게 되더라고. 그렇게 되면 또 소화가 밀려서 낭패.
2주 해보면서 느낀 건데, 무조건 3시간보다는 자신의 소화 속도가 더 중요해. 나 같은 경우는 기름진 음식은 3시간 반은 줘야 하고, 가벼운 간식(과일이나 두유 같은)은 2시간만 지켜도 큰 문제 없었음. 하지만 진짜 포인트는 따로 있었어.
바로 “참을 수 없을 때 뭘 먹느냐”. 실험 마지막 날 배고파서 참다가 결국 새벽 1시에 두유 한 잔 마셨는데, 그건 괜찮았음. 하지만 라면, 피자, 치킨 같은 건 절대 안 된다는 게 내 몸으로 확인한 진리.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원칙은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끊는다”. 근데 현실적으로 안 될 땐, 그 시간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이 백 배는 더 중요하다. 그리고 진짜 진짜 중요한 건, 3시간 전에 끊었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폭식하지 말 것. 그럼 의미 없음.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아직 완벽하게 지키고 있지는 않아. 가끔은 야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고, 그럴 땐 그냥 먹어. 대신 다음 날 몸이 무거운 대가를 확실히 느끼니까 점점 줄어들더라. 강제로 참는 것보다 이렇게 체험하면서 배우는 게 더 오래 가는 것 같음.
수면 전 음식 섭취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남의 말 들어보지 말고 일주일만 자기 몸으로 실험해봐. 그러면 답 나올 거야. 나는 라면 끊는 게 가장 힘들었고, 너는 아마 다른 음식일 수도 있고. 아무튼 건강하게 자는 밤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