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끝내고 나면 항상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언제, 무엇을 먹어야 가장 효과가 좋을까 하는 고민이다. 처음 헬스를 시작했을 때는 그저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루에 두 시간씩 땀을 흘리며 러닝머신과 웨이트를 번갈아 했지만 결과는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지치기만 하고 몸의 변화는 더뎠다. 그러던 중 지인의 조언으로 영양 섭취 타이밍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내 운동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운동 직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는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불린다. 이 시간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피로 회복 속도와 근육 성장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내 경험으로는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곤 했다. 그렇게 늦게 먹은 단백질은 생각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금은 운동 가방에 프로틴 바나 바나나를 꼭 챙겨서, 운동 끝나고 바로 간단하게라도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단백질만 많이 먹으면 되는 줄 알았다. 닭가슴살과 단백질 보충제만 열심히 챙겨 먹었다. 하지만 피로는 풀리지 않고 오히려 운동할 때 힘이 더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탄수화물이 부족했던 것이다. 운동으로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려면 단백질과 함께 적절한 탄수화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지금은 운동 후 바나나나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을 먼저 조금 먹고, 30분에서 1시간 후에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다.
사람마다 체질과 운동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섭취 방법이 모두에게 맞을 수는 없다. 나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날과 근력 운동 위주로 한 날의 식사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유산소 위주로 운동한 날은 탄수화물 비중을 좀 더 높이고, 근력 운동에 집중한 날은 단백질 비중을 높인다. 또한 운동 시간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저녁 늦게 운동하면 소화가 부담되지 않도록 가볍게 단백질 쉐이크만 마시기도 한다.
처음에는 운동 후 영양만 신경 썼는데, 운동 전 섭취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복에 운동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쳤다. 운동 한두 시간 전에 바나나나 식빵 한 조각 정도의 가벼운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운동 강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오히려 운동할 때 더부룩할 수 있으니 적당량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번 완벽한 타이밍에 영양 섭취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내가 실천하는 방법은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준비물을 항상 갖추는 것이다. 운동 가방에는 항상 프로틴 파우더와 쉐이커, 바나나 한 개를 넣어둔다. 주말에는 닭가슴살이나 삶은 계란을 미리 준비해 두고,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날은 몸 상태에 따라 가볍게 식사한 후 운동하러 간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보다 꾸준함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내 생활 패턴에 맞는 방법을 찾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