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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동 스웨디시 90분 마사지 썰 – 14만원 내고 잠만 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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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TV
279 · 25-07-04 11:23

😴 첫 방문,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나는 인계동 골목을 헤매다가, 간판도 없이 은밀하게 자리한 스웨디시 마사지샵을 발견했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알 수 없는 꽃 향이 콧속 깊이 파고들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묘하게 떨리고, 혹시 내가 잘못 찾아온 건 아닐까 싶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어서 오세요”라는 말에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90분 코스를 선택했다.

가격은 무려 14만원.

솔직히 말해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나를 위한 투자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결제했다.





🛌 부드러움의 덫에 걸리다



관리사는 말없이 오일을 덜어 손바닥을 문지르더니, 부드럽게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시원함이 아니라, 극도의 부드러움이었다.

이게 마사지인지, 촉감 놀이인지 구분이 잘 안됐다.

근육 깊숙이 눌러주는 압박은 없었고, 그냥 손바닥이 살살 스치는 정도였다.

“이러다 잠들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내 의식이 미끄러지듯 꺼져버렸다.

아무 소리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부드러움의 덫에 빠졌다.





🌙 꿈과 현실의 경계선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린 건, 관리사가 “끝났습니다”라고 말할 때였다.

잠들기 전과 똑같은 자세였다.

마치 시간이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했다.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인 모래시계가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것을 보며,

“이게 정말 90분이 맞나?”

“혹시 10분만 재운 거 아니야?”

온갖 의심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증거가 없었다.

잠들어 있던 내가 뭘 기억하겠나.





💸 14만원의 행방불명



카운터에서 결제를 마치고 나오면서,

내 통장에서 사라진 14만원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분명 시원해서 만족스러워야 할 마사지인데,

내 몸은 별다른 피로 해소도 못 느꼈다.

그냥 부드럽고 따뜻한 손길에 안도하며 잠들었다가 끝난 기분이었다.

‘돈만 내고 낮잠 잔 건가?’

자기합리화를 하려 해도, 14만원짜리 수면은 뭔가 허무했다.





🤔 시원함과 허탈함 사이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가 뭘 느꼈나 곱씹어봤다.

혹시 이게 고급 스웨디시의 매력인가?

어쩌면 내가 마사지 초보라, 세게 누르는 걸 못 견딜까 봐 배려해준 걸까?

아니면 그냥 관리사가 손에 힘이 없었던 건가?

고급 마사지에 대한 환상이 깨진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허탈함이 가슴 깊이 남았다.

다음에 또 오라면, 글쎄… 고민이 될 것 같다.





😂 돈만 날렸다는 깨달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날은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기보다는

잠만 자고 온 것 같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시원했다’라는 기억은 없다.

그냥 관리사의 따뜻한 손과,

14만원 결제 문자만 선명하다.

“그래, 이런 것도 경험이지…”

이렇게 스스로 위로하며

허무한 내 첫 인계동 스웨디시 썰은 끝났다.

결론은 하나였다.

돈만 날렸다.

그리고 앞으로는 낮잠은 집에서 자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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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리뷰어
아... 14만원 내고 잠만 주무셨다니... 이거 찐 후기네요 ㅠㅠ 다음엔 꼭 알람 맞추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너무 편안해서 숙면하셨다는 건 마사지는 정말 좋았다는 뜻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