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마감을 앞두고 거의 10시간 동안 의자에 붙어 있었어요. 점심도 책상 앞에서 떼우고, 화장실 갈 때 말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죠. 퇴근해서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허리 아래쪽이 뻣뻣하게 당기면서 찌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신길동 자취방에 도착해서는 소파에 누웠다 일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죠. 평소에는 조금 피곤하면 샤워하고 자면 낫곤 했는데, 이날은 달랐어요. 옆으로 누워도, 똑바로 누워도 허리 중간 부분이 무언가 걸려 있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허리가 완전히 굳은 돌덩이 같았죠. 이 상태로 하루를 버틸 자신이 없었어요.
아침 9시쯤 핸드폰으로 '신길동 출장마사지'를 검색했어요. 출근할 시간도 아니었고, 굳이 밖으로 나가서 마사지샵을 찾아다닐 체력도 안 되더라고요. 예전에 친구가 집에서 출장마사지 받는 게 생각보다 편리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검색 결과 꽤 여러 업체가 나왔는데, 후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니 믿을 만한 곳이 생각보다 적었어요. 어떤 업체는 가격만 적어놓고 관리사 정보가 없었고, 또 다른 곳은 후기가 너무 깔끔해서 오히려 의심이 들었죠. 저는 '90분 풀코스'라는 키워드에 집중했어요. 짧은 시간은 효과가 미미할 것 같았고, 처음 받는 출장마사지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죠. 신길동역 근방 10분 내로 오는 조건, 관리사 성별 선택 가능, 그리고 현금 결제 시 약간의 할인이 되는 업체를 골랐어요. 전화 연결도 빠르고, 상대방 말투도 친절했어요. 주소를 불러주고,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줬죠.
전화를 끊고 나니 긴장이 되기 시작했어요. 처음 받는 서비스라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온다는 게 어색했거든요. 방은 대충 정리하고, 티셔츠 하나에 츄리닝 바지로 갈아입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파에 흩어진 노트북과 책들도 치웠죠. 예약할 때 40분 뒤 도착 예정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35분쯤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어요. 관리사님이 먼저 건물 앞에서 전화를 주셨어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고, 깔끔한 유니폼 차림이었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 소독제를 사용하시고, 바닥에 깔 전용 시트를 펴기 시작했어요. 저는 조금 멀뚱멀뚱 서 있다가 '어디에 눕는 게 좋을까' 물었죠. 관리사님이 편한 곳에 이불이나 매트를 깔아도 되고, 침대 위에서도 가능하다고 알려줬어요. 저는 침대가 더 편할 것 같아 침대 위에 시트를 깔고 엎드렸어요.
처음 10분은 온몸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준비 동작이었어요. 특히 허리 옆쪽과 엉덩이 위 근육을 집중적으로 풀어주셨어요. 관리사님이 "여기가 많이 뭉치셨네요" 하면서 살짝 힘을 더 줬는데, 아프면서도 시원한 그런 느낌이었죠. 중간중간 숨을 깊게 들이쉬게 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30분쯤 지나니 확실히 허리가 가벼워지는 게 느껴졌어요. 다음에는 등과 어깨 순서로 넘어갔는데, 평소에 라운드숄더가 심했던 저에게는 등 근육 풀어주는 게 거의 구원 수준이었어요. 관리사님이 손바닥과 팔꿈치를 번갈아 가며 압박하는데, 뭉친 근육이 실타래처럼 풀리는 게 느껴졌죠. 60분쯤 되었을 때는 다리 쪽으로 내려와서 종아리와 발바닥까지 꼼꼼하게 해주셨어요. 특히 발바닥 지압이 들어갈 때는 정말 기절할 뻔했어요. 아팠지만, 지나고 나면 발끝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죠. 마지막 15분은 목과 두피를 가볍게 마사지해주시면서 마무리했어요. 누워 있는 내내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고, 관리사님도 필요 이상으로 말을 걸지 않으셔서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마사지가 끝나고 관리사님이 나가신 후, 침대에 누워서 5분 정도 그대로 있었어요. 몸이 너무 가볍고, 허리 뻣뻣함이 거의 사라져 있었거든요. 거울을 봤더니 어깨가 확실히 내려가 있었고, 고개를 돌릴 때 목이 뻣뻣하지 않았어요. 가격은 90분 풀코스에 9만 원 정도였어요. 신길동에서 일반 마사지샵 가면 60분에 7~8만 원 하는 걸 생각하면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집에서 옷 갈아입지도 않고 누워만 있으면 된다는 점과 이동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다음 날 출근했을 때 평소보다 훨씬 집중도가 높았고, 점심시간에도 허리가 불편하지 않았어요. 만약 다음에 또 허리가 뻣뻣하게 굳는 날이 오면, 주저하지 않고 다시 부를 것 같아요. 다만 업체를 고를 때는 후기가 너무 극단적으로 좋거나 나쁜 곳은 피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저처럼 후기 몇 개 꼼꼼히 읽고, 전화 통화할 때 태도와 응대 속도로 판단하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