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피부를 위한 마사지 보습제 후기

요즘 피부가 왜 이렇게 푸석할까. 아무리 수분 크림을 덧발라도 건조함이 가시질 않는다. 특히 환절기만 되면 극도로 예민해져서 각질이 일어나고 간지럽기까지 하니,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 이러다가는 피부가 쩍쩍 갈라질 것 같아 안 되겠다 싶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그래서 큰맘 먹고 건조한 피부를 위한 마사지 보습제를 찾아 나섰다. 예전에는 그냥 아무 보습제나 바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건조함이 심할수록 제대로 된 보습과 마사지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특히 나처럼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는 자극 없이 순하면서도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게 관건이다.

집에 있는 보습제들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것저것 써봤지만 만족스러운 제품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몇 년 전 언니가 "이거 진짜 좋더라"며 추천해줬던 시어버터 제품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대충 썼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내 피부에 꽤 잘 맞았던 것 같다. 시어버터는 보습력이 워낙 뛰어나기로 유명하니, 건조한 내 피부에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다시 인터넷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시어버터가 주성분인 마사지 보습제들을 찾아보니 종류가 엄청 많았다. 그중에서도 유기농 시어버터 100% 제품이나, 피부 자극 성분을 최소화한 제품들에 눈길이 갔다. 후기들도 꼼꼼히 읽어봤는데, "악건성인데 이거 쓰고 인생템 찾았어요", "피부가 쫀득쫀득해졌어요" 같은 극찬들이 많았다. 그래, 이거다! 바로 주문을 마쳤다. 택배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에서 건조한 피부 마사지법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마사지해야 보습제가 피부에 더 잘 흡수될 테니까.

이틀 후, 드디어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다. 내가 고른 제품은 시어버터와 아몬드 오일, 호호바 오일이 블렌딩된 밤 타입의 보습제였다. 향은 거의 없거나 은은한 자연 향이 나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이 제품은 딱 그랬다. 인공적인 향 없이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향이 마음에 들었다.

저녁 세안 후, 스킨과 에센스로 피부 결을 정리한 뒤 드디어 대망의 마사지 시간! 손바닥에 밤을 덜어 체온으로 살짝 녹이니 부드러운 오일 제형으로 변했다. 따뜻한 오일을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르고, 유튜브에서 본 대로 마사지를 시작했다. 손가락 끝에 힘을 빼고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쓸어 올리듯 마사지했다. 특히 건조함이 심한 볼과 턱 라인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피부의 감촉이 평소와 달랐다. 뻑뻑하고 건조했던 피부가 오일 덕분에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마사지를 하는 동안, 피부 속으로 보습 성분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림프선을 따라 가볍게 눌러주니 뭉쳤던 근육도 풀리고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듯 시원했다. 10분 정도 마사지를 하고 나니 얼굴에 은은한 윤기가 돌고, 피부가 한결 편안해진 느낌이었다.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밤새도록 건조했던 피부가 쫀득쫀득해져 있었다! 푸석했던 각질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피부 톤도 한층 밝아진 듯했다. 화장도 들뜨지 않고 착 달라붙는 것이,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이래서 다들 건조한 피부에는 마사지 보습제를 써야 한다고 하는구나.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다.

앞으로는 매일 저녁 이 마사지 보습제로 꾸준히 관리해야겠다. 단순히 보습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도 촉진하고 피부 속 깊이 영양을 공급해주는 느낌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나처럼 건조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시어버터, 아몬드 오일, 호호바 오일 같은 성분이 들어간 마사지 보습제를 꼭 추천하고 싶다.

건조한 피부, 이제 안녕!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나만의 힐링 시간을 놓치지 않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