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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앞두고 외모가 자꾸 걸립니다. 미쳐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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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TV
235 · 25-06-24 16:51

솔직한 고민 하나 털어볼게.
나... 요즘 결혼을 앞두고 미쳐버릴 것 같은 남자임.

여자친구는 외국인이고, 우리가 만난 지도 꽤 됐어.
이제 결혼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가는 상황.

그런데 말이지...




🐇 외모? 솔직히... 누가 봐도 예쁘진 않음


진짜 미안한 얘기인데
내 여친, 객관적으로 예쁜 편은 아님.
내 가족들도 슬쩍 그런 말 하고, 친구들도 돌려서 얘기해.

하지만 내 눈에는 토끼같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
처음엔 그랬어. 정말.




📦 근데 이 여자, 진짜 말도 안 되는 엘리트임


  • 국내 SKY 나옴
  • 대기업 다니다가 지금은 또 다른 대기업 이직 준비 중
  • 연봉? 나보다 2배 더 법
  • 저축? 나보다 훨씬 많음
  • 요리? 인스타 보고 바로 따라함 → 맛도 있음
  • 자취한다고 주말마다 와서 밥 해주고, 코디해주고, 다림질까지 해줌


심지어 요즘엔 같이 차 알아보고 있음.
내 통장은 간당간당한데, 이 친구는 “우리 예산” 이라고 말함.

이게 그냥 동거인 마인드가 아니라, 인생을 공유하는 마인드더라고.




🥲 감정선, 미친듯이 섬세함


이 친구, 감수성도 어마어마함.
전엔 슬픈 영화 보다가 울었어.
할머니가 죽고, 할아버지가 혼자 남는 장면이었는데… 울면서 그러더라.


"혹시 내가 먼저 가면, 당신이 혼자 살아갈 수 있게
사계절 옷은 다 준비해놓고 갈게. 그거 그대로만 입어줘."


그때 진심으로 생각했음.
‘아 이 사람은 내가 진짜 지켜야겠다.’




🤔 하지만 문제는… 외모가 자꾸 걸림


요즘 들어서
자꾸 외모가 마음에 걸린다.

예전엔 안 그랬어.
근데 결혼 얘기 나오고부터,
자꾸 "내가 이 얼굴을 평생 보며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임.

권태기인가?


결혼을 앞두니까 도망치고 싶어진 걸까?


내가 너무 회피형 인간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계속 도망만 치면 내 인생에 변화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진짜 미쳐버리겠다.




📉 나는 이렇게 부족한데… 왜 나를 고른 걸까?


30대 중반

기술직 정규직이지만 월 200 중반

저축은 2천 정도

외국인 와이프면 처갓집과 소통도 어려움 (영어도 안 통함)

우리 부모님도 완전히 좋아하진 않음 (그냥 내가 좋다니까 받아들이는 정도)


그런데 이 친구는
나한테 인생을 올인함.


그 이유를 모르겠음.




💬 그리고 의존성도 있음


한국에 나밖에 없으니까, 감정적으로 좀 의존하는 편이야.
술, 유흥 이런 거 일절 안 함.
나도 자기계발 좋아해서 잘 맞긴 한데,
가끔 내가 늦게까지 술 마시는 건 극혐함.


싸움도 가끔 하는데 대부분은 문화 차이라기보단,
내가 말투를 좀 더 부드럽게 했으면 좋겠다는 쪽임.

이거... 진짜 어렵잖아.


남자들이 그걸 매번 맞춰주긴 쉽지 않잖아.




💡 결론: 이 결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까?


분명히 장점이 많고,
이 사람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자꾸 외모가 마음에 걸리고,
그걸 내가 극복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됨.


진심으로 묻고 싶음.
결혼할 때 외모, 진짜 안 봐도 되는 걸까?


이런 고민 해본 사람들 있다면 제발 조언 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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