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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퇴폐 마사지 방문 이후, 내가 겪은 혼란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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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104 · 25-09-02 20:38


💔 남편의 고백에서 시작된 의심



남편은 어느 날 퇴근 후 담담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마사지샵에 다녀왔다”고. 순간 별생각 없었지만,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남편 개인 계좌에 돈이 부족해 같이 쓰는 통장에서 이체한 흔적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가정의 재정을 관리해왔고, 남편도 제가 그의 계좌 내역을 확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숨길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는 먼저 이야기를 꺼냈던 거죠. 그러나 이상하게도 제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마사지라면 굳이 이렇게 꺼낼 필요가 있었을까?


직감적으로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니, 그곳은 다름 아닌 퇴폐 업소였습니다.



🤯 남편의 해명과 믿음의 균열



남편은 “퇴폐인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길을 걷다 보이길래 들어갔고, 안에서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마사지만 받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본인도 모르는 척, 혹은 애써 합리화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계속 캐묻다 보니 결국 남편은 결혼 전 20대 초반에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노래방 도우미, 오피… 듣는 순간 속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편은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외출했을 때 생활 반경 내에서 마사지샵을 검색한 기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직접 가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이미 한 번 발을 들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검색만 하고 끝났다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 배신감과 현실 사이의 갈등



제 마음은 이미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결혼 후에는 다르겠지’라는 믿음이 무너졌고, 남편이 하는 모든 말이 의심스러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심하지 못한 이유는 현실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기, 모아놓은 돈도 없고, 재산도 없는 상황. 이혼을 해봐야 제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ATM처럼 생각하면서 지켜본다’는 체념 섞인 결론에 다다른 겁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분노와 억울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 다짐과 각서, 꼭 받아야 할 것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단순히 넘어가 주는 게 아니라, 확실히 선을 긋고 남편에게 책임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을요.

제가 생각한 건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발 금지 각서
    • 어떤 형태로든 성매매, 퇴폐 업소, 불법 마사지 방문 시 무조건 이혼한다는 약속.
    • 그 경우 위자료 및 양육비를 반드시 지급한다는 서면 합의.
  2. 경제적 책임 분명히 하기
    • 앞으로 생활비, 아기 양육비의 최소 금액을 매달 확실히 부담한다는 다짐.
    • 저축 및 재산 형성에 있어서 명확한 계획 세우기.
  3. 투명한 생활 관리
    • 계좌, 사용 내역을 숨김없이 공유.
    • 특정 시간에 연락 두절이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4. 부부 상담 혹은 개인 상담 참여
    • 단순히 약속으로 끝낼 게 아니라, 실제 상담을 통해 욕망과 습관을 제어할 수 있도록 노력.



🥀 지워지지 않는 상처, 그러나 나의 선택



이번 일을 겪으며 저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한 번의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요. 아마 앞으로도 남편을 볼 때마다 이 기억이 떠오를 겁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 이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남편을 ATM처럼 생각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다짐했지만, 동시에 제가 당당히 요구할 건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성매매를 넘어가주는 대신 이 정도는 책임져라’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억울하고 화나는 건 사라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저는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다짐만큼은 확실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기가 커서 제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게 되더라도, 최소한 제가 아이를 위해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는 것만은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리하자면, 남편의 과거와 현재가 불러온 의심은 제 마음을 끝없이 흔들어 놓았지만, 저는 무작정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현실을 고려해 선택을 내렸습니다. 이 글이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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