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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인 여친 한국 데려오려다 생긴 참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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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TV
145 · 25-06-29 11:32

“우리 이제 진짜 같이 살자.”
그 말이 이렇게 큰 사건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
나는 그날, 모든 걸 걸고 태국인 여자친구를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비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오징어게임이었다.




✈️ 1라운드 – 비자 헝클어짐의 지옥


처음엔 단순히 관광비자로 들어오면 되겠지 했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소에서 받은 서류는 마치 공포게임 튜토리얼.
“귀하의 소득 증빙, 거주지 증명, 초청장, 가족관계증명서, 영문 번역본, 공증본, 아포스티유…”

이게 다 뭐냐고.
태국에 있는 여친한테 전화해서 “자기야, 혹시 가족관계증명서 떼줄 수 있어?” 했더니,
그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는 서류를 준비하며
마치 미션 임파서블 팀이 된 것처럼 이메일, 우편, 국제전화를 폭주했다.
한 달 걸린 준비 끝에 드디어 접수!
그런데 담당자는 한 마디로 우리의 희망을 박살냈다.
“이 서류, 유효기간 지났네요.”

그 순간, 내 심장은 오징어게임 탈락자처럼 꺼져버렸다.




🏠 2라운드 – 동거의 현실, 문화충돌 폭발


어찌어찌 관광비자로 입국엔 성공했다.
이제부터는 현실 동거 미션.
문제는 문화차이였다.

한국에서 “밥 먹자”는 말은 진짜 밥을 먹자는 뜻인데,
그녀는 늘 “왜 이렇게 빨리 먹어? 우리 얘기 좀 해”라며 눈치 주기.
나는 삼겹살 구워놓고 “빨리 식는다니까!”라고 외쳤다.
그녀는 태국식으로 천천히, 이야기를 곱씹으며 식사를 원했다.

더 큰 문화충돌은 에어컨이었다.
나는 23도 아래로는 못 참는 냉방파,
그녀는 태국에서 왔는데도 “춥다”며 에어컨 끄기 스킬을 쓰셨다.
이 싸움은 여름 내내 반복됐다.




💸 3라운드 – 돈 문제, 현실의 벽


태국에 있을 땐 모든 게 여행 같았다.
방콕 야시장, 치앙마이 카페, 코사무이 해변…
그러나 한국에서 동거하며 생계비를 나눠보니 낭만은 순식간에 증발.

“오늘 저녁은 내가 살게.”
“아니야, 너 이번 달 카드값 많잖아.”

처음엔 배려였지만, 어느새 서로의 지출내역을 체크하는 CCTV가 되어 있었다.
이런 게 현실 연애의 끝판왕이구나 싶었다.




📝 4라운드 – 연애의 끝, 비자 만료 카운트다운


시간이 흘러 비자 만료일이 다가왔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해?”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니, 처음 공항에서 만났던 순간이 떠올랐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나는 결혼비자 신청까지 고민했지만,
서로 문화차이와 금전 스트레스를 완전히 극복하긴 어려웠다.
결국, 우리는 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예약했다.

공항에서 그녀가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래도… 너랑 같이 살았던 시간, 진짜 좋았어.”

이 한마디에 그동안의 고생이 다 스쳐갔다.




🎬 에필로그 –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이제 SNS에 예쁜 사진만 올리는 커플들을 보면,
나는 속으로 피식 웃는다.
“너희도 언젠간 서류 10종 세트에, 냉방 전쟁에, 카드값 논쟁에 부딪히게 될 거야.”

우리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도전한 기록이었다.

연애는 달콤한 판타지이자,
서로 다른 세계의 생존게임이다.
그리고 그 게임의 룰을 배우려면,
아마도 수많은 참사를 거쳐야 하는 것 같다.




✅ Tip


혹시 태국인 연인을 한국에 데려오려 한다면,
출입국관리소와 문화차이 매뉴얼부터 공부하세요.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들면…
저처럼 오징어게임 탈락자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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