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늘 활기가 넘치는 이 도시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발끝에서부터 피로가 밀려오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낮에는 벤탄 시장을 돌며 쇼핑을 하고, 오후에는 카페 아파트에서 진한 베트남식 연유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해가 지고 나니, 몸이 묵직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그때 들은 추천이 바로 **‘딸기 떼밀이 스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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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인상 – 호치민 거리 속 숨은 힐링 공간
스파는 호치민 7군의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입구 간판에는 딸기 모양이 귀엽게 그려져 있어,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을 줬다. ‘이곳이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설렘을 안고 문을 열자, 향긋한 허브 향과 함께 따뜻한 공기가 나를 맞이했다.
프런트 직원은 유창한 영어와 간단한 한국어로 응대해 주었고, 예약 확인 후 바로 개인 락커 키를 건넸다.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각 코스와 가격표가 한눈에 보이는 안내판도 준비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 코스 선택 – 현지식 떼밀이와 스파의 만남
코스는 30분, 60분, 90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가장 인기 있다는 60분 코스(사우나 + 전신 떼밀이 + 바디 마사지) 를 골랐다. 가격은 130만 동(한화 약 7만 원대)으로, 한국의 고급 사우나를 생각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편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사우나실로 들어서자,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지는 따뜻한 공간이 나를 감싸 안았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갈수록, 긴장과 피로가 한 겹씩 벗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 본격적인 떼밀이 – 세심함이 다른 손길
떼밀이 관리사는 숙련된 손놀림으로 등을 부드럽게 밀어내며, 묵은 각질을 말끔히 제거해 주었다. 한국식 때밀이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가 인상적이었다. 시원하면서도 전혀 아프지 않은 압이었고,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끼얹어 주어 피부가 당기지 않았다.
각질이 벗겨질 때마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마치 오래된 피로까지 함께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관리사는 “이제 피부가 훨씬 부드러워졌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는데, 정말 팔과 다리가 매끈해진 것이 느껴졌다.
🌿 바디 마사지 – 허브 향과 함께한 힐링
떼밀이가 끝나자,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바디 마사지가 이어졌다. 향긋한 허브 오일이 피부에 스며들면서 근육 깊숙한 곳까지 긴장이 풀렸다. 특히 발과 어깨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주어,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관리사는 마사지 전후로 컨디션을 체크하며, 압이 너무 세지 않은지 꼼꼼히 물어봐 주었다. 덕분에 더욱 안심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 마무리 –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지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이 준비되어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피로를 한 번 더 달래 주는 듯했다. 직원은 “다음 번에는 90분 코스를 체험해 보라”며 웃으며 배웅해 주었다.
가게를 나서며 거리를 걷는데, 몸이 한층 가벼워진 덕분인지 발걸음까지 경쾌해졌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운영되는 시설이라, 여행 중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 만했다.
📌 방문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