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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마사지 받다 침대에서 추락한 레전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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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TV
144 · 25-07-06 12:51


🧭 오일마사지 생일선물로 받은 기묘한 이용권



나는 살면서 별별 민망한 일을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그 사건만큼은 아직도 새벽마다 이불킥을 부른다.

하필 친구가 생일선물이라고 오일 마사지 이용권을 보내준 게 시작이었다.

“피로 풀고 오라. 몸도 마음도 맑아진다.”

그때는 몰랐다.

몸이 맑아지기 전에 자존심이 쪽팔림으로 샤워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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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마사지 스파에서 밀려오는 불길한 예감



예약한 날 부천에 있는 꽤 고급스러운 마사지샵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고급 아로마 향이 코끝을 찔렀다.

관리사님은 은은하게 미소 지으며 내 이름을 부르셨다.

“오늘 처음이세요? 긴장 안 하셔도 됩니다.”

그 순간부터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 따뜻한 오일 마사지, 그리고 이상한 느낌



탈의실에서 가운으로 갈아입고 방에 들어가니

적당히 따뜻한 조명과 라벤더 음악이 나를 반쯤 졸리게 만들었다.

관리사님은 기름병 같은 걸 꺼내 들고 말했다.

“오늘은 전신 오일 마사지예요. 오일이 좀 많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땐 ‘얼마나 많겠어’ 싶었는데,

내 예상은 세상 순진했다.





😳 나는 장어가 된 것 같았다



처음엔 정말 좋았다.

따뜻한 오일이 목과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근육이 풀렸다.

그런데 등에서 다리로 오일이 계속 흘러내리더니

시트가 점점 미끄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내 몸이 사람이 아니라

갓 잡힌 장어가 된 기분이었다.





🫣 침대 끝으로 미끄러지는 대참사



관리사님이 등을 눌러주자

내 몸은 천천히 앞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어…어어…”

내 발이 허공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푸슉!” 소리와 함께

맨살로 바닥에 착지했다.

나는 3초간 엎드린 채

몸과 자존심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 민망함 속에 피어나는 웃음



관리사님이 놀란 토끼 눈으로 “괜찮으세요?!” 하셨다.

나는 숨죽여 고개를 들고

“네… 몸은 괜찮아요… 마음만…”

하고 대답했다.

관리사님은 웃음 참다 결국 터트리셨고

나도 체념한 듯 같이 웃었다.

그날 이후 오일 마사지만 들으면

아직도 등 한가운데가 간질간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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