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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베트남 마사지 받으러 갔더니 하노이 테마파크에 입장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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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TV
159 · 25-07-07 15:02


🇻🇳 첫인상부터 심상치 않았다 – 대문에 ‘하노이 웰컴’ 네온 간판



인천에 새로 생긴 ‘베트남 마사지’ 샵이라길래, 그냥 흔하디흔한 아로마 오일 마사지 받으러 간 거였다.

근데 문 열자마자 **네온사인으로 ‘하노이 웰컴’**이 번쩍거리고 있었다.

순간 여기가 인천인지 호치민인지 헷갈렸다.

신발을 벗는데 옆에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Nón)이 줄줄이 걸려 있고, 입구 벽에는 하롱베이 사진이 3미터 크기로 프린트돼 있었다.

딱 들어서자마자 머릿속에 알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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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컨셉이 심상치 않은데?”





🏮 로비에 펼쳐진 ‘베트남 야시장’ – 쌀국수 냄새에 정신 혼미



신발장에서 나오니 작은 로비가 있었는데, 그 공간이 아예 베트남 야시장 컨셉이었다.

벽면에는 노점포 간판이 걸려있고, 미니 포장마차 모형에 플라스틱 쌀국수 그릇이 수십 개 진열돼 있었다.

향도 그냥 향이 아니었다.

어디선가 고수와 라임이 섞인 쌀국수 냄새가 솔솔 나서, 마사지 받으러 왔다는 걸 까먹을 뻔했다.

직원분이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며 **베트남 전통 인사 ‘Xin Chào!’**를 같이 외치는데, 순간 이민센터에 온 줄 착각했다.





🪑 탈의실도 ‘베트남 시골집’ – 대나무 발과 비닐 커튼의 향수(?)



탈의실에 들어갔는데, 여기도 범상치 않았다.

벽이 그냥 콘크리트가 아니라 진짜 대나무 발로 만들어져 있었고, 문 대신 비닐 커튼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옷걸이도 일반 행거가 아니라, 조개껍데기 장식 달린 손수 제작 옷걸이였다.


“여기 인천 맞지…?”

옷을 갈아입는데 자꾸 베트남 민속 음악이 BGM으로 깔리고, 살짝 관광객 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마사지 받으러 왔다는 걸 다시 상기하며 긴장을 풀어봤다.





🛏️ 마사지룸은 ‘하롱베이 디럭스 스위트’ – 벽화와 스모그 연출까지 완벽



드디어 마사지룸에 들어섰다.

근데 이 방… 너무 과했다.

한쪽 벽면에 하롱베이 석회암 섬 벽화가 전체를 뒤덮고 있었고, 천장에는 베트남 하늘을 LED로 구현해놨다.

심지어 마사지 침대 옆에는 작은 분무기가 달려 있어서, 은은하게 물안개가 퍼졌다.

관리사님께 “이거 뭐예요?” 물으니,

“하롱베이 스모그 연출이에요~ 리얼하게 해드리려구요.”

하시는데, 그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솔직히 약간 웃겼다.

마사지 받으면서 관광 기분이 이렇게까지 나본 건 처음이었다.





🎶 귀에도 베트남이 – 민요 라이브 서비스에 폭소



마사지가 시작되자마자 더 충격적인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관리사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오늘은… 민요 서비스 같이 해드려요.”

그리고는 부드럽게 어깨를 풀어주면서, 베트남 민요를 라이브로 부르셨다.

음색이 너무 맑고 예뻐서 웃음이 터졌다.

솔직히 리듬 타면서 더 시원하게 느껴진 건 부정할 수 없다.

노래 부르며 오일 마사지하는 풍경이 어찌나 신선하던지, ‘진정한 테마파크’라 해도 믿겠다.





🎁 마무리 기념품 – 농(Nón)과 생강차까지 풀세트



마사지를 다 받고 로비로 나오니, 기념품 증정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Nón)을 “오늘 추억으로 드릴게요!” 하면서 주셨고,

작은 컵에 따끈한 생강차를 따라주셨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 샵은… 마사지로 위장한 테마파크다.”

쌀국수 향, 민요 라이브, 하롱베이 스모그, 기념품 농(Nón)…

인천에서 베트남 여행 1박 2일 코스 풀패키지를 다녀온 기분이었다.

집에 오는 길, 머리에 농(Nón)을 쓰고 거울을 봤는데…

왜인지 모르게 뿌듯했다.

다음에도 또 올 거 같아서 무서운 내 자신을 발견하며,

오늘의 썰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 결론: 인천 베트남 마사지, 여행 못 가는 자의 작은 행복


이상, 하노이 테마파크급 인천 베트남 마사지 썰 끝!

혹시 다음에 가실 분 계시면, 농(Nón) 꼭 받아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독보적인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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