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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20대 타이 마사지 체험기 – 민망했지만 힐링은 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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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TV
165 · 25-07-12 01:02

솔직히 말해서, 나는 마사지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직 20대인데 뭘 마사지까지 받냐” 하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친구가 “한 번쯤 해운대에서 타이 마사지 받아봐. 인생 바뀐다”라며 거의 반강제로 예약을 해버렸다.


그날, 해운대 바닷바람이 살짝 선선해질 즈음이었다.

퇴근하고 피곤이 몰려올 때쯤이라, 별생각 없이 따라갔다.

간판에는 ‘타이 마사지’라고 적혀 있었는데, 유리문 안으로 은은한 조명이 번졌다.

그 순간부터 뭔가 낯선 긴장감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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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자마자 느낀 민망함



들어가자마자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처음 오셨어요?”

“네… 처음이에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작아졌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데, 이미 마음속에서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싶었다.

대기실 소파에 앉아있는데, 왠지 모르게 다른 손님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물론 아무도 안 봤을 거다.

그냥 내 쓸데없는 민망함이 문제였다.





🛏️ 마사지실에 들어가다



곧 방으로 안내됐다.

방 안에는 커다란 매트가 깔려있고, 아로마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이제 옷 갈아입으시고 누워주세요.”

그 한마디에,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준비해둔 반바지와 반팔로 갈아입고 매트에 엎드렸다.

그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게 그렇게 좋을까? 몸에 손 대면 간지러울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 첫 터치 – 예상치 못한 당혹감



마사지사 선생님이 조용히 들어오더니 부드럽게 등을 눌렀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부드러운데 힘이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

“아, 네… 좀 아파도 괜찮습니다…”

말하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트레칭이 시작됐다.

어깨를 잡고 뒤로 당길 때, 어쩔 수 없이 “으윽…” 하고 이상한 소리가 났다.

그때 선생님이 잠깐 웃으셨는데, 그게 더 민망했다.





💪 점점 풀려가는 몸과 마음



하지만 10분쯤 지나자 이상하게 몸이 풀렸다.

오른쪽 어깨부터 허리까지 굳어있던 긴장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특히 종아리를 깊게 누르는데, 잠시 눈이 감겼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피로를 무시하고 살았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마사지사의 손이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며, 내 몸 구석구석을 찾아냈다.

처음엔 민망함으로 가득 차 있던 머릿속이 어느새 비워졌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아, 이래서 다들 받는구나…” 싶었다.





🌙 마무리 – 예상 못 한 힐링



마지막에 두 손으로 뒷목을 가볍게 쓸어주는데, 진심으로 울컥했다.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불이 켜지고, 음악이 꺼졌을 때야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 아까와 달리 어깨가 두 배쯤 가벼워졌다.

마사지사 선생님이 “다음에 또 오세요” 하셨는데, 솔직히 그 말에 살짝 설렜다.





🏖️ 나가는 길 – 민망함과 힐링이 뒤섞인 기분



해운대 거리에 나왔을 때, 밤바람이 얼굴에 스쳤다.

아까의 민망함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그냥 몸이 개운했다.

그리고 마음이 조금 단단해진 것 같았다.


“민망했지만, 힐링은 진짜였다.”


집에 돌아오며 혼잣말했다.

아마 앞으로도 한 번쯤은 또 갈 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조금 덜 민망할 수 있을까, 스스로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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